아침 저녁으로 이제 손까지 시립니다. 바로 ‘전기요’의 계절이 찾아온 것입니다. 전기요는 아무리 집 난방이 잘 된다고 해도 겨울철 ‘필수템’입니다. 난방이 침대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주지는 않으니까요.
이번에 후기를 들려드릴 제품은 바로 이탈리아 브랜드 이메텍의 전기요입니다. 이미 백종원의 부인인 배우 소유진의 전기요로도 유명합니다. 또 매년 홈쇼핑에 나오자마자 ‘완판’되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보일 때 바로 사야하는’ 게 바로 이메텍 전기요입니다. 지난 6일 CJ오쇼핑 ‘최화정쇼’에서 가을과 함께 돌아온 2021년형 전기요는 1시간 만에 완판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메텍 전기요가 ‘보이면 바로 사야’ 하는 아이템이 됐을까요? 그것도 전기요는 원조는 알 수 없으나 외국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던 아이템이었습니다. 10~20년 전까지만 해도 말입니다. 유학이나 교환학생을 갈 때 한국 학생들은 소형 밥솥과 전기요를 꼭 챙겨갔는데, 외국인들이 가장 신기해하고 탐냈던 게 바로 전기요입니다. 서양은 원래 바닥 난방을 하지 않고 침대에 전기요를 깐다는 것 자체가 이국적이고, 오리엔탈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독특한 생활용품인데 차가운 침대에 너무나 필요한 전기요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인정.
여튼 그래서 저도 전기요는 한국에만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독일, 이탈리아 등등 해외 브랜드 전기요가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한국 제품도 좋습니다. 다양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물로 닦아 낼 수 있는 것도 있고, 전기요의 치명적인 단점인 세탁의 어려움을 해결한 제품이었고 사이즈가 큰 경우는 난방을 반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기능도 갖췄더군요.
그리고 일렉트로 블록 시스템을 적용해 과전류 차단과 과열을 방지하며 누전 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합니다. 이탈리아, 독일, 그리고 한국 3개국에서 전자기파(EMF¹)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이런 스마트한 기능을 갖춘 데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포근한 디자인까지 겸비해 눈길을 끈 건 단연 이탈리아 브랜드 이메텍 전기요입니다. ‘디자인의 나라’인 이탈리아 브랜드여서일까요. 딱 저기 누워 넷플릭스 ‘때리고’, 웹툰 몇 개 보면서 귤 까먹으면 ‘겨울 바캉스’가 따로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짝 다른 이야기를 곁들이면 행복지수가 높기로 유명한 북유럽의 핀란드와 덴마크에는 ‘팬츠드렁크’와 ‘휘게’가 있습니다. 팬츠드렁크는 헐렁한 옷차림에 가벼운 술 한 잔으로 행복한 인생을 찾는’ 핀란드식 행복추구법‘입니다. “하루 일과를 끝낸 후 파자마 등 속옷을 입고 양모 양말을 신고 속옷만 입어도 좋을 만한 23~25℃로 실내 온도를 맞추고 적당한 알코올과 간단한 먹을거리를 챙겨서 소파에 누워 가장 편한 자세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면 그날은 가장 행복한 날이다”라고 말하는 핀란드인이 많다고 합니다. ’휘게‘는 편안함, 안락함 등을 의미하는데 일상에서 소소하게 즐거움을 찾는 행복 추구법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이 북유럽은 아니지만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길 것 같다는 예감과 코로나로 인한 ‘집콕’은 피하기 어려운 까닭에 팬츠드렁크와 휘게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식 팬츠드렁크와 휘게는 바로 따뜻한 바닥에 배 깔고 누워 귤 먹으면서 뒹굴뒹굴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뒹굴뒹굴하는 전기요가 디자인까지 포근하고 힐링된다면 겨울 호캉스가 부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기요에 적용된 기술도 알아보겠습니다. 이메텍만의 특허 기술인 ‘인텔리히트’가 적용됐다고 합니다. 센서가 실시간으로 실내 온도 변화를 감지해 스스로 온도를 조절, 저온화상 방지는 물론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줍니다. 1~6단계의 급속 예열 기능은 추운 날 기다림 없이 바로 따듯한 전기요로 점프하기 ‘딱’입니다. 좌우 난방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 당연히 탑재됐습니다. 오른쪽만 쓰고 싶으면 오른쪽만, 왼쪽만 쓰고 싶으면 왼쪽만 켜시면 됩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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