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개발도상국 빈궁 원인은 외세 간섭 탓"

대북제재 우회 비난

북한 김정은(가운데). /연합뉴스

북한이 10월17일 세계 빈곤퇴치의 날을 맞어 개발도상국의 빈곤은 국제사회의 개입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18일 홈페이지에 ‘빈궁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글을 게시하고 “발전도상국 빈궁의 주된 요인은 외부 세력의 정치 경제적 간섭”이라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지금 세계를 둘러보면 많은 발전도상 나라들의 자주권과 존엄이 외세에 의하여 공공연히 유린당한다”면서 “그로 인한 사회적 무질서와 혼란, 폭력과 분쟁, 경제활동의 부진과 생산의 마비로 인민들은 빈궁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빈곤을 겪는 개발도상국으로 리비아·아프가니스탄·벨라루스·우간다·콩고민주공화국 등을 언급하며 “빈궁의 청산은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 담보와 지속적이며 자립적인 경제발전을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를 다른 나라 이름을 빌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경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