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에 무상 지원을 1년 만에 5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코이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좌파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무상원조가 2018년 30만 달러에서 마두로 정권이 위기를 맞은 지난해 150만 달러로 증가했다.
태 의원은 “1년 만에 무상원조가 5배가 늘어난 것을 코이카가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을 돕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외교부와 코이카는 무상원조 사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민생과 경제의 현 주소를 반영해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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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코이카는 “극심한 사회·경제적 위기로 난민이 발생한 베네수엘라와 페루, 콜롬비아 등 인근 난민수용국에 유엔아동기금(UNICEF)과 미주기구(OAS),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 국제기구를 활용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한 것”이라며 “이 지원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EU(유럽연합)를 비롯한 40여개국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좌파인 마두로 정권을 위해 지원한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 난민들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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