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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적발된 디지털 성범죄 연루 공무원 149명

군인 및 군무원이 128명 가장 많아

교사, 경찰, 지자체 공무원 뒤 이어

박사방 등에서 성착취물 소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오승현기자




박사방,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에 연루돼 경찰에 단속된 공무원이 14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군무원이 가장 많았고 교사, 경찰 등이 뒤를 이었다.

국회 행정안전위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이 20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3월 25일 출범한 이래 공무원 149명을 단속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군인·군무원이 1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사 8명, 경찰·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각 4명, 소방 2명, 국립대병원 직원 ·보호관찰직·공기업 직원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군인·군무원 128명을 군에 이첩했고 나머지 21명을 입건(구속 5명)했다.



적발된 사례 중에서 박사방, n번방 등에서 제작된 성 착취물을 휴대전화에 소지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5명은 화장실 등에서 불법 촬영(몰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n번방·박사방 등의 디지털 성범죄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들이 이런 비위를 저질렀다니 충격”이라며 “각 기관 책임자들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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