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진행하려던 집단체조를 첫 공연 이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집단체조 ‘위대한 향도’에 대해 “하루 (진행)하고 (이후에) 안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 지난 11일 첫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잠시 쉬는 것인지 계속 안 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주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대집단체조 ‘위대한 향도’를 관람했다. 집단체조는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으로 구성된 공연이다. 주요 정치 기념일에 체제 선전과 외화벌이 등을 위해 진행된다.
앞서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 등은 공연이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두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목적이라는 추정과 김정은의 보완 지시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 등이 나온다.
한편 이 당국자는 해양수산부 산하 부산항만공사가 북한 나진항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위반이) 맞다, 아니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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