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하루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사상 최대인 8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23일 밤(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코로나19) 환자 수에서 쉽게 여섯 자리 숫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통상 신규 환자가 발생한 뒤 2∼3주의 시차를 두고 사망자도 증가한다는 점을 들며 “앞으로 3∼4주 뒤면 사망자도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은 8만3,757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새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인 7월 16일의 7만7,362명보다 6,000명가량 더 많은 수치다.
실제 뉴저지주에서는 24일 1,994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는데 이는 5월 이후 하루 신규 환자로는 최대치다.
플로리다주에서도 24일 4,47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 세 번째로 하루 환자가 4,000명을 넘긴 것이다.
핼러윈과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가족·친척·사교 모임이 빈번한 대형 명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상황이 더욱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재차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23일 “이것(기본 방역 수칙)은 간단하게 들리지만 우리는 일사불란하게 이를 하지 않고 있으며 그게 바로 우리가 이 급등을 보는 이유 중 하나”라며 “우리는 나라를 봉쇄하지 않고도 그들(바이러스)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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