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강원규 디자이너가 기아자동차에 새 둥지를 튼다.
기아차(000270)는 강 디자이너를 상무 직위로 영입하고 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에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강 상무는 기아차의 선행 디자인 전략과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정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향후 출시될 기아차의 내외장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는 자리다.
강 상무는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한 뒤 미국 아트센터디자인대학교로 유학했다. 2005년 아트센터디자인대학교를 졸업하고 BMW에 입사해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차량 디자인 프로젝트에 외장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강 상무는 2013년 BMW 콘셉트4 시리즈 쿠페 외장디자인, BMW 5시리즈 LCI(Life cycle impulse) 외장디자인, 2015년 BMW 콘셉트 3.0 CSL 오마주(Hommage) 외장디자인, 2019년BMW XC의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7년부터는 BMW의 디자인컨설팅 회사인 디자인웍스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전무)는 “강원규 디자이너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진취적이며 현대적인 외장디자인을 결합할 수 있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BMW, 메르데세스-벤츠, 인피니티 등에서 일한 하비브 전무, 올 3월 폴크스바겐, BMW를 거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의 내장 디자인을 맡았던 요한 페이즈 상무를 영입하는 등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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