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앞에도 놓였던 최재형 감사원장 지지 화환이 29일 등장했다가 반나절만에 철거됐다. 최 원장이 월성1호기 감사 과정에서 여권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제2의 윤석열’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만큼 눈길을 모은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출입구 앞에는 화환 3개와 화분 9개가 놓여있었다. 대부분 원전 지지단체와 대구·경북지역 시민단체가 보낸 것으로, 이날 정오께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환에 달린 리본에는 ‘최재형 원장님 힘내세요’, ‘최재형표 정의를 지지합니다’, ‘원자력으로 나라 지켜준 감사원 감사합니다’, ‘원자력 꼭 지켜주세요’ 등 최 원장과 원전 정책을 지지하는 내용이 적혔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도 ‘원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문구와 함께 화환을 보냈다.
이 화환과 화분들은 등장 약 6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께 모두 철거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 구청에 수거 요청을 했다”며 “청사 앞에 화환을 놓아두는 것을 자제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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