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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핼러윈으로 '이태원 사태' 재현 우려 …'비상'

이태원·홍대 일대 인기 클럽 자진 휴업에도

그외 지역 유흥주점서 핼러윈 파티족 몰리기도

재확산 기폭제 될까 방역당국 긴장

핼러윈데이 주말을 맞아 인기 클럽들에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지난 5월 이태원발 집단감염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의 이태원, 홍대 일대의 유명 클럽들은 이번에는 상당수 자진해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일부 유흥주점들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이에 핼러윈데이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 가을 나들이철을 맞아 여행객도 늘어 쌀쌀해진 날씨와 겹친 제3차 팬데믹 우려에서 한국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전국 곳곳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벌어지면서 3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0명대에 달했다. 이로써 감염자숫자는 나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가족·지인모임, 골프모임, 학교, 직장, 보건소, 사우나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핼러윈데이가 지난 5월 이태원발 집단감염과 같은 재확산 기폭제가 될 수도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지의 대규모 인기 클럽은 감염 확산을 우려해 상당수 문을 닫았다. 그러나 서울 이외 클럽이나 감성주점·헌팅포차 등으로 젊은이들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30일 밤 부산 서면의 경우 젊음의 거리에는 다양한 코스프레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눈에 띄었다. 이중에는 턱스크, 노마스크 족도 있었다. 서면 젊음의 거리 중심에 위치한 술집에는 입장 대기를 위한 줄이 길게 이어진 곳도 있는데다가 술집 안에서는 젊은이들이 노마스크로 춤을 추기도 했다.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유흥주점은 4㎡당 손님 1명으로 입장 인원이 제한되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지 않은 주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핼러윈 데이가 다가온 만큼 ‘제2의 클럽발(發)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젊은 층이 자주 방문하는 다중이용시설 및 업소를 대상으로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클럽 등 고위험시설을 일제 점검해 이용 인원 제한, 시간제 운영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는지 살필 계획”이라며 “한 번이라도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 즉시 집합금지나 고발조치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금씩 감염 확산 추이가 증가하는 추세라서 방역당국도 긴장감을 갖고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심기문·서지혜기자 door@sedaily.com

핼러윈 데이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입구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게이트를 시민들이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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