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오는 10~13일 새 공연장인 인춘아트홀 개관을 기념하는 릴레이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인춘아트홀은 음악당 지하에 자리 잡고 있으며 93석의 고정석과 이동 설치가 가능한 10석의 좌석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까워 연주자와 관객 간 친밀감이 높고 무대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어 활용 범위가 넓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예술의전당은 인춘아트홀이 클래식 독주와 앙상블 연주회뿐 아니라 콩쿠르와 마스터 클래스, 강의, 영상 상영 등 다양한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 공연장은 지난해 7월 예술의전당과 인춘장학재단이 체결한 ‘음악당 리허설룸 극장화 사업을 위한 후원 약정’의 결실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온 소극장 수요에 대한 민원을 상당 부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인택 사장은 “소규모인 만큼 관객과 아티스트가 서로 눈을 맞추고 긴밀히 호응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관 음악회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을 시작으로 플루티스트 이예린과 앙상블 플렉스, 김가온 재즈 트리오,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리사이틀 까지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주자들의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다양한 악기 군과 장르를 시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개막 공연을 맡은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특히 내년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탱고 음악의 정수를 색다르게 선보일 계획이다. 음악회의 마지막 무대는 2012년 파리에서 개최된 ‘롱티보 크래스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및 독주상, 최고 현대작품해석상을 수상하며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피아니스트 안종도가 맡았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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