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간접흡연 피해가 많이 접수되는 여의도 일대를 비롯 민원다발지역 7곳을 금연거리로 추가 지정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여의도 금연거리로 국회의사당 앞과 여의동로, 여의도롯데캐슬아이비 주변 도로, 여의도역 주변 도로 등이 새로 추가됐다. 지난 9월 여의도역 일대 금연구역 지정에 이어 여의도 금연거리가 대략 4㎞ 가까이 확장됐다. 여의도 외 추가 지정 구간은 신대림초등학교 후문, 신길역 주변 도로, 당산역 주변 도로 등 3곳이다. 이곳들은 모두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하는 구민들의 민원이 잦았던 구간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구에서 지정한 금연구역은 새로 지정된 금연거리 7개 구간을 포함해 총 1만3,862개소가 됐다. 구는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지역 내 모든 초·중·고교 통학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하는 등 금연구역을 꾸준히 늘려 가고 있다. 오는 30일까지로 정한 계도 기간 이후 다음 달부터 새로 지정된 금연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앞서 지난 9월 금연거리로 지정된 신길로 우신초등학교 통학로, 여의대로, 의사당대로 일부 보행로 및 차도(자전거도로 포함), 경인로 88길 보행로 및 차도 등의 경우 계도 기간이 종료돼 이달 1일부터 금연구역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
구는 향후 흡연 관련 민원 접수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확대된 금연구역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검토해 금연구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한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금연에 나서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면서 “담배연기 없는 쾌적하고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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