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장구 정비업계 ‘최대어’인 광장극동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진구청은 지난 4일 광장극동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으로 판정해 전달했다. 지난해 7월 예비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광장극동은 정밀안전진단까지 조건부 통과하면서 재건축 본격 추진의 기회를 잡았다. 조건부 재건축 판단에 따라 공공기관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 재건축이 확정된다.
광장극동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주거환경 평가(37.1), 건축 마감·설비노후도 평가(44.94), 구조안전성 평가(65.73), 비용분석(40) 등을 받아 종합평가 53.68점을 받았다. 앞서 적정성 검토에서 C등급을 받아 사업이 좌초된 목동9단지의 정밀안전진단 점수(53.32점)보다 높은 점수다.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안전진단 강화 의지를 밝힌 만큼 적정성 검토를 순탄히 넘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광장 극동아파트는 1차(448가구)와 2차(896가구)로 구성된 1,344가구 규모의 단지다. 서울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역세권이고 한강 조망권을 갖췄다. 여기에 인기 높은 광장동 학군까지 품어 광진구 내 정비사업장 중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1차는 1985년, 2차는 1989년에 준공돼 1·2차 모두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어섰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30점 이하)’을 받으면 곧바로 재건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D등급(31~55점)을 받으면 공공기관의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를 한 번 더 거쳐 재건축 여부가 확정된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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