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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등서 우편투표 4,250표 분실

봉투 스캔작업 생략 했을수도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방우체국(USPS)의 자체 조사결과 아직 투표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사전 우표투표 약 4,250표가 분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는 부패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절차를 예고한 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USPS는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에밋 설리번 판사의 심리로 속개된 재판에서 “투표용지가 배달됐지만 법원 명령에 따라 배달속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일부 우편투표 용지의 봉투 스캔 작업을 생략했을 수 있다”고 분실 이유를 밝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 중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물 집하장 3곳에서 약 1,700표를 전날 확인해 개표소에 배달 중이라고 전했다.

USPS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선거일보다 하루 늦은 지난 4일 하루 미국 전역에서 약 15만표의 우편투표 용지가 해당 개표소에 최종 도착했다. 하지만 이 자료를 통해 해당 투표용지가 언제 유권자들에 의해 우편으로 발송됐는지는 알 수 없다. 현실적으로 제시간에 도착하기에 너무 늦게 발송됐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20여개주가 3일까지 소인이 찍힌 투표용지를 접수하기로 마감일을 연장한 만큼 얼마나 많은 투표용지가 집계됐는지 또한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USPS의 데이비드 파튼하이머 대변인은 “우체국은 법적으로 시스템에 취합된 모든 우편물을 배달할 의무가 있다”며 “의문이 제기된 우편투표 용지의 97%가 규정에 따라 제시간에 배달됐다”고 해명했다. 블룸버그는 늦게 도착해 개표되지 않은 투표용지의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판은 앞서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가 USPS가 사전 우편투표 용지를 신속히 배달할 수 있는데도 관련 규정과 장비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아 참정권 행사를 방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해 개시됐다. 이날 NAACP 측 변호인은 “배달 지연으로 집계되지 않은 모든 우편투표가 우리의 민주주의에 반영되지 않은 목소리”라며 “모든 표가 개표되고 한 표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전 우편투표는 통상 민주당 지지자들의 참여가 높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바이든 후보는 초반 개표 당시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10%포인트 이상 뒤져 있었으나 후반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초박빙이 됐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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