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재임 기간 도널드 트럼프의 골프 라운드 횟수를 조사하는 ‘트럼프골프카운트닷컴’에 따르면 그는 대통령 당선 이후 7일까지 총 141차례 골프를 쳤다. 1년에 대략 35회다. 이번 대선 패배 소식도 워싱턴DC 인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다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영국·아일랜드·아랍에미리트(UAE) 등에 골프장 17곳을 소유한 트럼프는 타이거 우즈(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도 라운드를 즐긴 ‘골프광’이다.
이에 반해 조 바이든 당선자는 골프보다는 미식축구·야구·축구 애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컨트리클럽과 필드스톤 골프클럽 회원인 바이든의 골프 핸디캡은 6.7로 수준급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2.8에 비하면 특기할 만한 정도는 아닌데다 공개적으로 골프를 친 것은 2018년이 마지막이다.
고교 시절 미식축구팀의 와이드리시버로 활약했던 바이든은 자신의 고향이자 아내 질 바이든이 어린 시절을 보낸 펜실베이니아주 연고의 구단을 응원한다. 미국프로풋볼(NFL)은 필라델피아 이글스, 메이저리그 야구(MLB)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팬이다. 2009년 필라델피아와 뉴욕 양키스 간 월드시리즈 때 직접 야구장을 찾기도 했다.
축구와도 친하다. 바이든은 2014브라질월드컵 미국-가나전을 현장 관전하는가 하면 올해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남녀 동일임금’ 소송 때 여자 대표팀에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장 동일 임금을 지급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월드컵 출전 지원금을 다른 곳에 가서 받아야 할 것”이라고 미국축구연맹에 보냈던 경고가 새삼 거론되고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