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결과에 환호하는 국가 중에는 인도가 있다. 인도 출신 미국인인 카멀라 해리스의 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것이다. 미국 정계의 정상에 선 ‘인도의 딸’을 환영하는 물결이 인도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8일 트위터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당신의 성공은 새로운 길을 열었다”며 “당신의 치티(chittis·인도 타밀어로 이모나 고모)뿐 아니라 모든 인도계 미국인들의 자부심”이라고 축하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인도와 미국의 유대가 당신의 지지·리더십과 함께 더 굳건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치티’는 해리스 당선인이 민주당 부통령후보 지명 수락 연설 때 자신의 가족을 언급하며 사용한 단어다.
인도 언론들도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특집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당선인이 ‘성공한 인도계 미국 이민자’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인도계 미국인은 미 업계에 상당히 포진돼 있지만 정계에서는 드물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인도 출신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의 첫 선출직 여성 부통령이 됐다”고 했으며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카멀라 해리스:영감을 주는 많은 첫번째 기록들”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다.
해리스 당선인의 외할아버지가 살았던 인도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 마을은 축제 분위기다. 350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 의원 수드하카르는 “해리스는 우리 마을의 딸”이라며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그가 미국 부통령으로 선서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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