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주인 운영수익 3분기에 26.3% 줄었다

전국 중대형상가 순영업소득

㎡당 3만1,900원서 2만3,500원 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상가 임대인들의 수익도 급감하고 있다.

10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3·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1㎡당 평균 순영업소득은 2만3,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 평균 순영업소득(3만1,900원)보다 8,400원 하락한 금액이며 약 26.3% 감소한 수치다. 순영업소득이란 상가의 임대수입(임대료), 기타 수입(옥외 광고비 등)을 더한 금액에 상가의 영업경비(상가 유지관리비, 재산세, 보험료 등)를 제외한 소득이다.

중대형 상가의 순영업소득은 코로나19가 국내에 퍼지기 시작한 올 1·4분기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4·4분기 전국 중대형상가 1㎡당 평균 순영업소득은 3만 3,300원이었는데 △2020년 1분기에 3만 2,200원으로 감소한 데이어 △2020년 2분기에도 3만 1,900원으로 감소를 이어갔다. 3·4분기 들어서는 감소폭이 급등하면서 2만 3,500원까지 떨어지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 전인 지난해 4분기와 올 3분기를 비교하면 ㎡당 평균 순영업소득은 3만3,300원에서 2만3,500원으로 9,800원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 분기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서울이었다. 올 3·4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순영업소득은 ㎡ 4만 100원으로 지난 분기(5만 8,700원)보다 1만 8,600원 감소했다. 감소폭은 31.7%에 이른다. 그 외 주요 도시는 △대구(7,100원 감소), △울산(6,100원 감소), △경기(5,900원 감소), △인천·부산·광주(각 5,600원 감소), △대전(5,100원 감소) 등의 순으로 순영업소득이 줄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상가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타격을 받은 건 임대인도 마찬가지다”며 “은행에 대출을 받은 생계형 임대인들은 공실로 인해 은행 이자조차 내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중대형상가의 순영업소득 감소는 수익률 감소로 이어졌고 상가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는 일부 특별한 상권을 제외하고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흥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