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장군은 부산시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학교돌봄과 마을돌봄의 영역을 구분 짓지 않고 교육은 학교가, 돌봄은 지자체가 맡아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돌봄교실 운영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우선 내년 3월 신설하는 일광 해빛초등학교에서 전국 처음으로 365일 연중무휴 운영하는 돌봄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3개 교실을 대상으로 학교는 장소를 제공하고 기장군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한 내년 본예산 5억원을 편성해 요청한 상태다.
일광 해빛초등학교 내 돌봄교실을 1년간 시범 운영한 후 운영 중에 나타난 문제점을 교육청, 학교와 지속적으로 협의·개선하고 성과가 있으면 기장읍과 정관읍을 비롯한 관내 모든 지역에 추가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돌봄교실 센터는 관내 거주하는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저녁 8시까지 평일은 물론이고 토·일, 공휴일, 방학기간도 포함해 전국 최초로 365일 상시 운영한다. 또 필요하면 일시·긴급돌봄도 제공하고 오후 간식은 물론 석식까지 제공해 맞벌이 부부 등의 양육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장군은 기대했다.
정원은 1실당 20명으로 3~4명의 돌봄 선생님을 배치해 등·하교 전후 빈틈없고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 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원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퇴직교직자를 적극 활용,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충원해 운영할 예정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제는 정부, 교육청, 지자체가 상호협력해서 최고의 돌봄교실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돌봄교실의 양보다는 질적인 향상에 주력해서 다른 지자체 보다 질적으로 한 차원 높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이날 서울 중구청을 방문해 돌봄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 운영 시스템 등을 살펴보고 이보다 한 차원 높은 기장군의 여건에 맞는 기장형 돌봄교실 운영안을 세부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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