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스퀘어’는 스마트폰 기반의 카드 리더기를 출시했다. 창업 4년 만에 매출을 5억 5,000만 달러까지 끌어올려 13배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성공신화를 써 가는 스퀘어를 거대 공룡이 앞길을 막아서더니 벼랑 끝으로 몰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이 스퀘어를 흉내 내 같은 똑같은 기능을 가진 카드 리더기를 내놓은 것. 거대기업 아마존의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했고 심지어 가격도 30%나 저렴했다.
‘스퀘어’는 어떻게 됐을까? 그때까지 아마존과 싸워 이긴 기업은 없었고, 기껏 인수합병을 출구 전략으로 제시했을 뿐이다. 스퀘어의 대응은 달랐다. 아마존이 내놓은 제품이나 전략에 그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다. 놀랍게도 1년 뒤 아마존이 패배를 선언했고 카드리더기 사업에서 철수했다. 책은 성공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자신만의 독창적 비즈니스를 만들었는지를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들려준다.
지금 스퀘어는 시가 총액 약 650억 달러, 지난해 포춘지 선정 미래 유망기업 2위로 성장했다. 미국에서 12년 만에 새로운 민간은행 설립 허가를 받는 데 성공하는 등 모바일 분야를 벗어나 미국 금융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1만6,000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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