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소라 쉼터 인근 동서도로. 이달 23일 개통을 위해 막바지 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도로는 2호 방조제(신항만)부터 김제 심포항까지 16.47km를 잇는다. 오는 2023년 개통할 남북도로와 함께 새만금 일대를 십자로 연결하는 핵심축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전주고속도로와 연결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접근성도 대폭 강화될 것”이라며 “새만금의 물류, 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은 교통 인프라가 속속 조성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미래 신산업단지, 테마관광 사업 등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일대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2.1기가와트(GW)급의 수상태양광을 조성해 전라북도 전체의 에너지 소비를 채울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현재 수상태양광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기본설계 및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또 육상태양광(0.3GW)과 풍력발전(0.1GW)도 조성해 그야말로 친환경에너지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차 등 미래 신산업도 속속 유치하고 있다. 현재 방조제 하부도로에 상용자율차 테스트베드를 구축했고, 선회주생시험로 등도 연말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튜닝카 테마파크와 무인잠수정 테스트베드 등도 유치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새만금 일대 고군산도와 연계한 테마 관광도 적극적으로 조성 중이다. 2024년까지 고군산군도 일대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수요에 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2023년 전북에서 예정된 세계잼버리 대회에 맞춰 해양리조트, 복한관광시설 등도 건립할 예정이다. 고군산군도 인근 공공매립지에는 스마트 수변도시도 조성한다. 약 6.6k㎡의 부지에 총 사업비 1조 3,476억원을 들여 정보통신(ICT)을 결합한 스마트 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그밖에 새만금 신공항과 신항만, 기차역까지 조성해 육상과 해상, 공중으로 연결을 다차원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21일 동서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육지, 바다, 하늘을 아우르는 연결 루트가 속속 완성될 것”이라며 “새만금은 앞으로 미래 신산업단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뿐 아니라 국가 재생에너지사업의 중추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군산=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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