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권에서 유일하게 국공립미술관이 없는 강동구에도 공공미술관이 생긴다.
강동구는 구민의 문화향유 권리를 확대하고 문화예술 생태계 육성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구립미술관인 ‘선사미술관(가칭)’ 건립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대규모 재건축 및 개발 사업으로 관내 인구가 향후 3년 내 10만명가량 늘어나는 만큼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13일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위촉하고 미술관 기본계획 및 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동구립미술관은 13년 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남아있던 암사역사공원 내 구암서원 부지를 활용해 오는 2022년 7월 착공, 2024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연면적 2,500㎡ 규모로 조성된다.
구는 구립미술관 건립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달 5일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은 미술관 건립 규모, 경제성 등 타당성 검토, 전시·운영 구성안과 건축기본계획 제시, 사전 절차 수행 등을 위한 것으로 내년 3월까지 수행한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평가, 서울시 투자심사,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 사전 절차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건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구립미술관이 주민들이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미술관 문턱을 낮추고, 예술인을 위한 풀뿌리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역사문화관광 명소가 되도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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