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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의정부 미술도서관

'자연 속 오브제' 의정부시 랜드마크로

국내 최초 미술전문 테마 도서관

외관은 곡선미 살려 자유로움 연출

국내 최초의 미술 전문 도서관인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외관부터 내부까지 물결치는듯 한 곡선으로 디자인했다. 내부는 펼쳐진 책처럼 막힘 없이 설계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활동을 공유할 수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 위치한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국내 최초의 미술전문 도서관이자, 의정부시의 랜드마크로 기획됐다. 전문미술관과 도서관이라는 상충하는 두 영역이 어떻게 잘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이 프로젝트의 키워드였다. 건축가는 하나의 공간 속에서 도서관과 미술관이라는 두 분야의 자연스러운 화합을 통해 민락2지구 ‘자연 속의 오브제’가 되고자 했다. 내부는 펼쳐진 책처럼 열린 평면을 구성함으로써 문화와 지식, 예술을 주변으로 확장한다는 의미와 기능을 담았다.

의정부 미술도서관의 외관부터 내부까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관된 특징은 바로 수많은 곡선이다. 이러한 곡선미가 응축된 곳은 로비로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중앙 원형 계단이다. 도서관 내 모든 공간과 연결한 이 계단은 회오리치듯 나선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계단은 건물 내부의 다양한 곡선들이 만나 물결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낸다. 각 층에도 최대한 많은 곡선을 사용해 미술도서관이라는 콘셉트에 맞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냈다. 자료열람공간과 전시공간, 커뮤니티 공간 등은 폐쇄된 공간으로 구분돼 있지 않아 각 공





간 내에서 활동을 공유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1층에는 열람실을 중심으로 미술 전문 정보 서가실과 전시공간을 배치해 모두에게 열린 미술전문 도서관을 보여줬다. 미술 전문 정보 서가는 상설·기획 전시실 및 야외 공간을 활용한 확장형 전시공간을 갖춰 신진작가들이 작업과 전시를 할 수 있게 했다. 2층 어린이자료실과 일반자료실을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해 사용자 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의도했으며 3층에는 문화교육공간과 전시·작업공간을 인접 배치해 기능성을 극대화했다.

홍성용 심사위원은 “발주처의 열정이 어떻게 결과로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좋은 공공 시설물”이라며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완전히 새롭고, 과감한 도전을 해서 성과를 낸 사례다. 국내 최초의 전문 테마를 중심으로 한 공공도서관으로 공간의 구성과 비선형의 조형성이 테마와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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