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주춤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이후 28일 동안 지역감염이 없었던 울산은 21일 171번째 감염자를 시작으로 나흘 사이 8명이 감염됐다.
울산시는 24일 남구에 사는 50대 A씨 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 등 3명은 모두 50대로 부산 652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부산 652번은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20일 울산시 남구에서 열린 아랑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증시험에 참가했다. A씨 등 3명은 이때 부산 확진자와 접촉했다.
3명 모두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는 대회 참가자와 장구회원 등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23일엔 중구에 사는 60대 B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군산 33번 확진자와 지난 토·일요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폴란드에서 귀국한 50대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보다 앞선 22일엔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60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21일엔 서울 강남구 412번 확진자와 접촉한 50대와 20대 회사 동료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흘 사이 국내 감염 7명에 해외 유입 1명이 발생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24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다. 위험도 높은 활동을 동반하는 집회·시위, 불특정 다수가 모여 조용한 감염 전파가 우려되는 대규모 콘서트, 비말에 의한 전파 위험도가 높은 학술행사, 순간 밀집도가 높은 축제, 여러 지역 사람들이 많이 모여 지역간 전파 위험성 높은 전국단위 단체행사 등은 100명 미만으로 참여인원이 제한된다. 행정 조치를 위반할 경우에는 고발조치하고, 위반 행위로 인해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확진관련 검사와 조사, 치료 등 발생한 모든 방역비용을 구상 청구하게 된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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