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이후 통산 60승에 1승만을 남긴 신지애(32)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을 향해 속도를 붙였다.
신지애는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CC(파72)에서 계속된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억 2,000만 엔)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로 5언더파를 보탰다. 첫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2위로 처졌던 신지애는 하루 만에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8위까지 뛰어올랐다. 9언더파 단독 선두 하라 에리카(일본)와 4타 차에 36홀이 남아 있어 60승 금자탑을 기대할 만하다.
1번홀(파4)부터 버디로 출발한 신지애는 6~9번 네 홀 연속 버디로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탰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의 보기가 다소 아쉬웠다. 지난달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신지애는 이 대회도 2015·2018년 우승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000만 엔. 시즌 상금 약 4,690만 엔으로 6위에 올라 있는 신지애는 우승해도 역전 상금왕은 불가능하지만 60승을 채운 뒤 내년 시즌 JLPGA 투어 첫 상금왕에 다시 도전하는 시나리오를 노리고 있다.
첫날 3언더파 공동 3위로 산뜻하게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는 버디 하나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16위로 내려갔다.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가 선두와 2타 차의 7언더파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이지희는 6언더파 공동 5위, 전미정은 4언더파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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