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대선이 제 마지막 정치 도전이라 생각하며 배수진을 쳤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와 ‘온택트 팬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팬들에게 “끝까지 가서 꼭 이길 것”이라며, 내년 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승리 의지를 밝혔다.
이날 유튜브와 모바일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zoom)을 통해 진행된 팬미팅은 팬들이 준비한 ‘양자택일 퀴즈’, ‘오엑스(OX)퀴즈’로 시작됐다. 유 전 의원은 양자택일 퀴즈에서 “대선 상대로 이낙연 대 이재명”이라는 질문을 받고, “둘 다 아니고”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대 새로운 보수당”이라는 질문에는 “바른정당”이라고 밝히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애착이 강했다”고 말했다. 최근 유 전 의원이 대선 전초기지 격으로 차린 여의도 ‘희망22’(희망 둘둘) 사무실은 과거 바른정당 당사와 같은 건물에 있다.
그는 “바른정당을 시작한 장소라서, 이번 대선(2022년)을 치르면서 이 건물에 있으면 올 때마다 각오가 남달라질 거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오엑스 퀴즈에서는 “총선 불출마를 후회하는가”, “다시 태어나도 정치를 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엑스(X)’를 들었다.
유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연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울타리를 넓게 쓰면서 경선에 홍준표 대표, 안철수 대표, 윤석열 총장도 옷 벗고 정치하고 싶으면 오면 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지난 대선처럼) 후보들이 난립하지 않고, 이번에는 제일 경쟁력 있는, 꼭 이길 수 있는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과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을 가지고 저러는 이유는 울산시장 선거 부정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등을 덮으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 이야기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다’는 말은 ‘멋있는 거짓말’”이라며 “무능하고 비겁한 정부에 국민의 기대는 산산조각 났다”고 비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