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의 인명구조견인 ‘비호’가 올해 최고의 인명구조견으로 선정됐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대구 달성군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제10회 소방청장배 전국119인명구조견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최고의 인명구조견(Top Dog)은 경진대회의 획득점수와 1년 간의 인명구조 출동횟수 등을 합산해 결정된다. 2013년산 벨지움 마리노이즈 품종인 비호는 2015년 인명구조견 자격을 취득해 6년째 활동 중이다. 이동수 소방장이 핸들러를 맡고 있다.
소방청은 인명구조견 훈련기술과 정보 교류, 인명구조견의 사고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나흘 간 하루에 7개팀씩만 출전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진행했다. 전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핸들러 28명과 28두의 인명구조견이 참가했으며 핸들러 1명과 구조견 1두가 한 조를 이루는 개인 분야와 시·도별로 3개 조가 한 팀을 이루는 단체 분야로 나눠서 평가했다.
평가과목은 흔들다리, 시소 등 장애물 6종 연속통과하기, 주변 야산에서 2명의 가상 실종자를 구조하는 산악수색, 구조물 수색 등으로 인명구조견의 수색능력, 장애물 인지능력, 체력, 핸들러 운용능력 등을 평가했다. 개인분야는 중앙119구조본부의 ‘토백’이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는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유리’와 전남소방본부의 ‘장고’가 각각 차지했다. 단체는 부산소방재난본부, 중앙119구조본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수상했다.
전국에는 28마리의 인명구조견이 활약을 하고 있으며 올 한해동안 574회 출동해 31명을 구조했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에는 17마리가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인명구조견 공인인증평가에 통과하면 현장에 배치된다. 이상규 중앙119구조본부장은 “사람보다 시각과 후각 등이 월등하게 뛰어난 구조견들이 특히 산악사고 현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현재 양성 중인 화재·사체탐지견은 내년 상반기에 최종 검증을 마친 후 하반기부터 현장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