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포착할 수 있는 리벳 조인트(RC-135W) 등 미국 정찰기가 지난 28일 이후 사흘 연속 남한 상공에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사전에 알아내려는 활동으로 추정된다.
30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 등에 따르면 미 공군 RC-135W 정찰기는 이날 오전 인천 상공에서 성남 방향으로 비행하는 항적이 포착됐다. 오후에는 주한미군 크레이지호크(EO-5C) 정찰기와 미 공군 KC-135R 급유기가 충청도 상공에서 수도권 쪽 내륙으로 비행했다.
RC-135W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이다.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한다.
29일과 28일 저녁에는 조인트 스타즈(E-8C) 지상감시 정찰기가 출동했다. 29일에는 서해안에서 수도권 상공으로, 28일에는 전남 목포 일대 상공에서 내륙을 거쳐 인천 방향으로 각각 비행한 항적이 포착됐다.
E-8C는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정찰기로 고도 8∼12㎞ 상공에서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장비와 병력, 해상의 함정 움직임을 정밀 감시한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달한다.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미국이 대선 이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탐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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