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과 뇌과학 전문가이자 탄소배출권 거래업체인 LF에너지의 전성하(40·사진) 대표가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당원인 전 대표는 1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은 세계의 흐름에 크게 뒤처졌고 제 2의 도시라는 위상도 인천에 내줄 처지에 놓여 있다”며 “지금 당장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강서구에 데이터센터와 데이터 거래소를 설치해 파생 수익을 창출하고 블록체인특구인 부산에 글로벌 금융자산투자사를 유치해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IOT 기반의 데이터시티 건설과 AI 대학 유치 등으로 4차 산업시대에 발 빠르게 대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전 대표는 ‘데이터 시티’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데이터 시티는 데이터거래소 설립, 가덕신공한 스마트물류 구축, 디지털 물류창고단지 구축, AI대학 유치, 스마트헬스케어 데이터산업, 핀테크 서민경제환원시스템 구축 등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특히 핀테크 서민경제환원시스템의 경우 실용적이고 효용적으로 만든 소상공인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데이터거래소에 판매한 뒤 이익금을 소상공인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주요 공약도 발표했다. 전 대표는 “인구 340만명 대가 붕괴된 부산지역의 산업을 고부가가치 IT·BT 산업으로 재편하고 뇌 과학, 금융과 보험, 데이터산업 중심의 연구소를 설립해 청년이 일 할 터전을 만들겠다”며 “특히 빅데이터 센터를 유치하고 블록체인 특구의 이점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년층이 안심하고 자녀들을 키울 수 있도록 보육과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한편 IoT 사물인터넷에 기반을 둔 생활복지시스템도 조기 구축해 홀몸노인을 돌볼 계획”이라며 “기업 경영자들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창의성을 가진 젊은 인재들이 부산에 모여 일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출 것”이라 설명했다. 태풍과 집중호우, 싱크홀, 산사태 등은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게 전 대표의 계획이다.
전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누려왔던 생활환경이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 앞에 어떤 미래가 펼쳐질 지 아무도 예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성하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구 출신인 전 대표는 20년간 영국에서 생화학과 뇌과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성경복지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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