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부터 실시 중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입상담교사단에서 국어영역 분석을 맡은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1교시 종료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번 1교시 시험 난이도는) 지난 수능과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약간 쉽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완전히 새롭거나 기존의 틀을 깨는 문법체계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도 이번 국어영역 시험에 대해 “신유형과 고난도 유형의 문제 비중이 높지 않고 수학적 계산 문항도 없어서 수험생 체감 난도는 쉬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는 수능 접수 인원이 49만여명”이라며 최초로 수능 지원자가 50만명 밑으로 떨어졌음을 환기한 뒤 “구간별 인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에 대한 추후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최종 성적표를 받고 등급 구간에 표준점수를 확인한 뒤 정시 지원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1교시 시험 내용중 화법 및 작문에 대해선 진수환 강릉 명륜고 교사는 “화법의 경우 익숙한 문항이 출제됐다”며 “문제상의 지문도 평소에 많이 봤던 질문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작문 역시 전반적으로 익숙한 문항이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날 출제된 국어영역 문항중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북학의’를 제시하고 지문과 연계해 비판적 읽기를 수행한 후 답을 고르도록 한 20번 문제가 고난이도 문제로 평가됐다. 36번 문항도 고난이도로 꼽혔는데 3차원(3D) 애니메이션과 관련해 비문학 지문을 이해하고 추론을 통해 답을 골라야 하는 내용이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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