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2021학년도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이번 주말부터 본격화되는 대학별 고사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학들이 수시 전형을 수능 이후로 연기했고 입시일정도 예년보다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우선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자신이 지원한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는지 파악해야 한다. 주요 대학들이 영역별로 충족해야 하는 최소 등급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입시기관에서 추정한 등급별 기준선을 참고해 자신이 각 영역별로 어느 정도 위치인지 살펴보고 논술·면접·적성검사 등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 결정해야 한다.
서울 주요대학의 수시 전형 일정을 살펴보면 건국대는 오는 5일,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는 5∼6일, 경희대는 5∼7일에 논술 고사를 진행한다. 연세대는 7∼8일, 이화여대와 한국외대는 12∼13일에 각각 논술 고사를 실시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대학 모집 인원의 77%인 26만7,374명을 뽑는다. 수시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27일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학별 논술, 면접, 적성고사 시행 방식 등이 대학별로 변화된 경우가 많으므로 대학 홈페이지에 올라 온 입학 관련 공지사항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내년 1월 7일부터는 대학별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대다수 대학의 정시 원서 마감일은 1월 11일이다. 정시모집 전형 기간은 가군 대학의 경우 내년 1월 13∼20일이며, 나군은 1월 21∼28일, 다군은 1월 29일∼2월 5일이다. 정시 합격자는 2월 7일에 발표된다. 수능 성적 비중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정시 모집에서는 전체 대학 모집인원의 23%인 8만73명을 선발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예상 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대학의 논술고사나 면접고사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이번 대학별 고사 참여 기회조차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학들이 시험실과 방역 인력 문제로 면접·논술고사에서 비대면 형식이 아니라면 확진자 응시를 제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자가격리자용 시험실을 마련 여부에 따라 대학별로 자가격리자 시험 가능 여부도 다르기 때문에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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