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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못가는데도..."이미지 번역 사용 2배 늘어"

최찬규 네이버 파파고 리더

외국게임·어학공부 등에도 이용

중소상공인 해외진출 도움 기대

최찬규 네이버 파파고 이미지 번역 리더 /사진제공=네이버




해외 여행을 하면서 메뉴판이나 안내판 등을 번역할 때 주로 쓰는 네이버의 파파고 이미지 번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뚝 끊긴 상황에서도 사용량이 2배 이상 늘어 눈길을 끈다.

최찬규(사진) 네이버 파파고 이미지 번역 리더는 6일 “올해 이미지 번역 월 평균 사용자 수(MAU)가 2배 이상 늘었다”며 “외국 게임을 즐기거나 만화책을 볼 때는 물론 외국어를 공부할 때도 사용하는 일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미지 번역이 만화책 번역이나 외국어 공부할 때 유용하게 된 것은 문장 단위 번역이 가능해졌고, 번역기능이 한층 고도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에는 사용자들이 번역할 부분을 직접 손으로 블록 처리해 단어 그룹을 만들어 줬지만 이제는 그 과정을 인공지능(AI)이 직접 처리한다. 또 외국어가 쓰여있는 부분을 번역하면 기존에 외국어가 써져 있던 부분 위에 번역된 문장이 나타난다. 최 리더는 “줄 단위로 번역하는 다른 회사 프로그램과 달리 파파고는 문장 단위를 찾아내 번역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더 높다”며 “특히 이미지를 인식할 때는 표의 경계선까지 인식해 비교적 완벽한 결과물을 추출해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파파고 이미지 번역이 쓰이는 용도. 게임과 SNS 화면 번역이 31%로 가장 높고 책, 제품설명, 만화책, 메뉴판 번역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네이버




파파고 이미지 번역팀은 지난 10월 ‘이미지 바로 번역’ 서비스를 내놨다. 한국어·중국어·영어·일본어·베트남어·태국어 등 6개 언어에서 가능하다. 문장을 넘어 문맥을 인식시키기 위해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언어 데이터를 AI에게 학습시켰다.

최 리더는 최근 쇼핑 쪽으로 관심영역을 넓혔다. 제품 설명 번역 용도로 이미지 번역이 이뤄지는 데 착안한 것.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제품설명 등의 이미지를 바로 번역하면 소비자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리더는 “중소상공인(중소상공인)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 이용자들이 국내 쇼핑몰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지 번역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파파고 이미지 바로 번역을 써보니 언어를 자동으로 감지해 일본어로 해당된 부분을 영어로 번역했다. /정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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