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AI 통한 업무 자동화…스타트업 '흑자 공식'

베스핀글로벌 AI솔루션 내부 도입

작업 80% 자동화·효율 90% 높여

리포트 작성만 연 3000시간 절감

마이리얼트립, AI가 상담 30% 소화

자동화·개인화 덕 생산성 향상 입증

베스핀글로벌 직원들이 울산교육청 소속 교사들에게 AI에이전트 ‘우리 아이(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베스핀글로벌




국내 대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 베스핀글로벌의 클라우드 운영관리 업무는 500가지에 달한다. 하지만 이중 80%는 이른바 ‘자동화’ 방식으로 처리된다. 클라우드 운영 관리를 자동화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 ‘헬프 나우(HelpNow)’를 지난해 10월 내부 도입한 후 나타난 변화다. 고객사에 배포하는 월별 리포트의 경우 기존에는 직원이 일일이 수기로 작성했지만 AI가 이를 자동 생성하면서 연간 3000시간의 노동시간이 절감됐다. 업무 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하루에만 관련 작업 시간이 12시간 줄어든 셈이다. 자체적으로 집계한 업무 처리 효율은 90% 높아졌다. 베스핀글로벌 측은 “반복 수작업과 대기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았던 MSP 업무가 AI를 통해 극적으로 전환됐다”며 “1명의 엔지니어가 고객사 한 곳을 전담하는 구조였는데 이제는 5~6곳까지 맡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6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AI가 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기업들을 긴 적자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흔히 ‘고정비 줄이기’ ‘고객 획득 비용 최적화’ ‘반복 매출 확보’를 흑자 전환 요소로 꼽는데 여기에 AI를 통한 ‘생산성 1+1’, 즉 AI를 통해 생산성을 최대 두 배까지 끌어올리는 게 흑자전환 해법으로 추가된 것이다.

2015년 설립 이후 지난해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1인당 생산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1인당 매출이 지난해 7억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6억4000만원) 대비 20%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인력 부담이 높은 MSP 업종의 경우 수익성이 높지 않은데 AI를 중심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린 구조 개편이 흑자 전환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마지막 두 달 간 AI 도입으로 인한 효과가 상당하다 보니 올해 1인당 매출 전망은 더욱 높아졌다.





AI를 통한 1인당 생산성 향상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사례는 또 있다.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창사 12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억3000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1인당 매출액은 지난해 3억2000만원으로, 전년(2억원) 대비 6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275명으로 전년(307명) 대비 오히려 10% 감소했다. 마이리얼트립은 가장 노동력 투입이 많은 항공권 고객 문의 접수 과정을 AI를 활용해 자동화했다. 항공권 문의 접수를 자동화해 전체 고객 상담 수요의 30%를 AI 상담사가 담당하게 했다. 이에 따라 상담 직원들도 AI상담사의 1차 상담을 바탕으로 답변하는 데 집중할 수 있어 대폭 생산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때 사업 부진을 겪었으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에듀 테크 플랫폼 클래스101도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AI로 생산성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인력 구조를 절반 가까이 다시 짜면서 1인당 매출 증가율이 88%에 달했다. 클래스101 측은 홈페이지상 강의 추천 콘텐츠 역시 기존에 사람이 하던 수작업에서 개인화된 알고리즘 배치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닐슨 노먼은 2023년 연구를 통해 생성형 AI를 도입할 경우 직원의 생산성이 평균 66% 증가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특히 1~3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직원의 업무 효율은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크로스보더 VC를 운영하는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의 경우 AI로 생산성을 대폭 높인 게 공통점”이라며 “앞으로 AI를 통해 생산성을 30~50% 이상 높이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짚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