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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학년 61% "수학이 싫어요"...수학·과학 성적 강국 한국의 그늘

8일 국제 성취도 비교결과 발표

韓 순위, 전세계 2~4위권이지만

긍정적 태도비중 국제평균 밑돌아

성적 위주 주입식 교육 한계 노출

(자료제공: 교육부)




우리나라 초·중교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가 국제 순위에서 2~4위권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생들은 높은 성취도 수준에도 불구하고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국제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중학교 2학년에선 61%에 달했고 초등학교 4학년생도 40%로 집계돼 성적위주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드러냈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가 8일 발표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TIMSS) 2019’자료에 따르면 한국 초등 4학년생은 58개 참가국중 과학 2위(588점), 수학 3위(600점)를 기록했다. 중학교 2학년생은 39개 참가국중 수학 3위, 과학 4위에 올랐다.

이중 초등 4학년의 주요국 순위를 보면 싱가포르가 평균 62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는 홍콩(602점), 4위는 대만(599점), 5위는 일본(593점)이다. 미국은(535점)으로 15위를 나타냈다. 과학에서도 1위는 싱가포르(595점)였다. 3위는 러시아(567점), 4위는 일본(562점), 5위는 대만(558점)이었다.

초등 4년생중 ‘수월’수준의 성취도를 보인 학생 비중은 수학의 경우 싱가포르가 54%로 압도적이었다. 이어서 홍콩 38%, 한국과 대만 37%, 일본 33%, 영국 21%, 러시아 20% 였으며 다른 국가들은 20%를 밑돌았다. 초등 4년생의 과학 성취도에서 ‘수월’수준을 기록한 학생 비율은 싱가포르 38%, 대한민국 29%였으며 다른 국가들은 20%를 밑돌았다.

(자료제공: 교육부)


높은 점수와 성취도에 비해 한국 초등 4학년생의 수학·과학에 대한 태도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수학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학생 비율은 64%로 국제 평균인 76%보다 낮았다. 좋아한다며 흥미를 보인 학생 비율도 한국은 60%로 국제 평균인 80%를 크게 밑돌았다. 과학의 경우 자신감을 보인 학생 비율은 한국 76%, 국제평균 81%였으며 흥미를 보인 학생비율은 한국 84%, 국제평균 88%였다.

중2학생의 경우 수학 성취도에서 ‘수월’수준을 보인 비율은 싱가포르 51%, 대만 49%, 한국 45%, 일본 37%, 홍콩 32%였다. 다른 국가들은 20%를 밑돌았다. 과학성취도 ‘수월’수준 이상 학생 비율은 싱가포르 48%, 대만 295, 일본 22%, 한국 22%였다. 나머지 국가는 20% 미만이었다.



(자료제공: 교육부)




우리나라 중2학생중 수학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비율은 46%, 흥미를 보인 비율은 40%,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비율은 70%로 모두 국제 평균을 하회했다. 과학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인 비율은 34%, 흥미를 보인 비율 53%, 가치 있다고 생각한 비율 66%로 국제 평균보다 낮았다.

전진석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는 세계적으로 상위 수준”이라며 “수학과 가학에 대한 자신감, 흥미, 가치인식 등 정의적 태도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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