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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 있다

美·유럽 전문가들 "변종 바이러스, 현재 백신으로 막을 수 있어"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최근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 보건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현재 승인된 백신들이 변종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백신에 내성을 지닌 변종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단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가능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겠지만 지금으로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파이크 단백질 같은 백신과 관련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핵심적 속성은 코로나19에 매우 특정한 것이어서 변이를 많이 일으킬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다양한 부분에 저항하는 항체를 사용하는데, 이것들이 전부 다 바뀔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유럽연합(EU) 보건 전문가들의 대책회의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아는 것들에 비춰볼 때 변종은 백신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슈판 장관은 유럽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특히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이 변종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국과 미국에서 차례로 접종에 들어간 데 이어 EU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관계자들을 비롯한 유럽 보건 전문가들은 이날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21일 CNBC방송에 출연해 변종 코로나19가 전염력이 더 강할 것으로 보면서도 현재 개발된 백신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화이자 이사인 고틀립 전 국장은 “바이러스가 우리의 백신이나 이전에 형성된 면역을 통과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면 단백질을 변형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과 같은 일부 바이러스는 표면 단백질을 매우 빠르게 진화시키지만 홍역과 같은 바이러스는 표면 단백질을 바꿀 수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중간쯤”이라면서 “단기간에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바뀌진 않겠지만 오랜 기간 후 변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언젠가는 백신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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