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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회, NFL 올스타전 선발 영예

애틀랜타 소속 한국인, 양대 리그 키커 부문 최다 득표

올 시즌 필드 골 성공 97%

구영회. /출처=NFL




한국인 키커 구영회(26·애틀랜타 팰컨스)가 생애 첫 프로볼(올스타전)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구영회는 22일(한국 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사무국이 발표한 프로볼 팬 투표에서 20만 1,903 표를 받아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키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1위인 로드리고 블랭켑십(15만 8,131표·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을 뛰어 넘는 양대 리그 키커 부문 최다 득표다. 구영회는 팬·선수·코치 투표를 3분의 1씩 합산해 뽑는 프로볼 선발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구영회는 36번 필드 골을 시도해 무려 35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97.2%로 3주 차 경기 뒤로는 필드 골 실패가 없다. 필드 골 35개 성공은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다이자 애틀랜타 구단 신기록이다. 이 기세면 NFL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필드 골 성공 기록(44개)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구영회는 또 50야드 이상 필드 골 성공률이 100%다. 8번 시도해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지난달 NFC 스페셜 팀의 ‘이달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민을 떠난 구영회는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NFL 무대를 밟았다. 그해 팀에서 방출당한 뒤 신생 리그에서 기량을 쌓아 애틀랜타와 계약하고는 리그 최정상급 키커로 성장했다.

한편 다음 달 3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취소됐다. 대신 NFL 사무국은 게임 업체 EA스포츠와 함께 온라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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