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과학관은 관람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국내 과학관 최초로 QR코드를 활용한 ‘비대면 매표시스템’을 24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에는 매표소에서 종이입장권 또는 손목띠를 수령해 전시관별 게이트에서 일일이 검표를 했었지만 이제는 게이트에서 QR코드를 인식해 입장하면 된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하는 시간대의 전시관 또는 프로그램을 결제하는 즉시 QR코드 형태의 입장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또 전시관별 잔여 입장권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큰 변화다. 그동안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에 매진 여부를 현장에서만 알 수 있어 새싹누리관 및 천체투영관을 이용하는 영유아 동반객의 불만이 많았다. 이번 주부터는 집이나 자동차 안에서도 실시간 이용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더 이상 매표소에서 발걸음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이번 매표시스템 도입이 관람객들의 대기시간과 동선을 줄이고 코로나19 시대 대면접촉에 대한 불안감 해소, 나아가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여 환경 보호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24일부터 1달여간 시범 운영을 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및 모바일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관람객을 위해 종이로 된 QR코드 입장권을 발권하는 무인발권기(키오스크)도 추가 설치한다.
현재는 분리된 주차정산도 QR코드 하나로 통합될 수 있도록 점차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김기윤 국립부산과학관 전시운영센터장은 “관람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까지 고려해 스마트한 비대면 매표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최적의 과학관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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