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1,000명 대로 올라섰다.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도 1,000명 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 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2명으로 전일 대비 225명 늘었다. 이로써 지난 17일부터 이 날까지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총 6,904명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986.3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 날 정례브리핑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1.2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억제의 효과는 갖고 있지만 반전의 카드로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날 발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의 71%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702.9명이다.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병상 부족 우려도 크다. 이 날 수도권에서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하루 이상 자택 등에서 대기 중인 환자는 18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17일 548명이던 병상 대기자가 20일부터 차츰 감소 추세다.
병상 확보를 위해 정부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3일 이후 생활치료센터 26곳에 6,792병상, 감염병 전담병원은 18곳에 1,220개 병상, 중환자병상은 24곳에 130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총 5,609개 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기 위해 지난 18일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 병원에 ‘중환자 병상 확보’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윤 반장은 “서울 아산병원은 22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20개, 삼성서울병원 14개 병상을 연말까지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며 “경희대, 인하대, 조선대 병원은 목표 병상 수의 100%에 해당하는 병상을 확보했거나 확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데 대한 대응 방안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오늘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과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 영국 내 우리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해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 격리를 실시하며 격리 해제 시에도 추가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한다. 영국발 입국자의 입국심사 시 발열 기준은 37.5도에서 37.3도로 조정되며 여객기 승무원은 전수 진단검사한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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