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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성탄절·연말연시 거리두기 협조해 달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이동, 카드 소비 등 감소

위험도가 현저히 낮아질 만큼 효과 충분치 않아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협조 당부

부산시는 24일 빅데이터 분석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동과 접촉이 줄었음을 확인했다면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연말연시에도 거리두기에 최대한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모바일(SKT), 신용카드(신한), 대중교통(부산시 교통국)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유동인구와 카드소비,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분석했다.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11월7~26일), 1.5단계(11월27~30일), 2단계(12월1~14일), 2.5단계(12월15~20일) 기간에 해당하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인구 유동과 카드소비, 대중교통(버스·택시·지하철) 이용이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인구이동’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에 1단계 대비 11.7% 감소했고 평일(10.0% 감소)보다 주말(14.7% 감소)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대비 2단계에 10.4%, 2.5단계에 7.8% 감소했다. 2.5단계에 카드 소비 감소 폭이 2.6%p 줄어든 것은 3단계 시행을 우려한 유통 업종 소비과열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중교통’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대비 2단계에 20.8%, 2.5단계에 26.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단계 대비 2.5단계에 버스 이용은 평일 5.3%, 주말 8.3% 감소, 지하철은 평일 5.9%, 주말 7.3% 감소, 택시는 평일 0.4%, 주말 10.5% 감소로 나타났으며, 특히 택시는 평일과 주말에 큰 차이를 보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불편하고 어려운 가운데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시민과 영업주 등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에도 최대한 집에 머물러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이동의 감소는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위험도가 현저히 낮아질 만큼 효과는 충분치 않은 상황으로 판단했다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발생한 부산지역 확진자는 모두 233명으로 하루 평균 33.3명이 발생했다. 이전 1주일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1명에서 다소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와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 역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발생수치는 높은 수준이며 중증 확진자는 요양병원 감염 발생으로 오히려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다음 달 3일까지 적용되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중 해돋이 해맞이와 관련한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시는 31일 낮 12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해넘이·해돋이 장소로의 밀집을 막기 위해 호안 도로와 인근공원을 포함해 시역 내 7개 해수욕장을 폐쇄 조치한다.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등 해돋이 관광객이 몰릴 수 있는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에 대한 출입도 통제하며 해수욕장과 등산로, 산책로 주변의 공영주차장도 해당 시간 동안 운영하지 않는다.

식당도 원래는 오전 5시부터 매장 내 식사가 가능하나 1월 1일은 해돋이 관광객 밀집을 막기 위해 오전 9시까지 포장만 가능하도록 운영 제한시간을 당일만 연장한다.

한편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오는 28일 24시부로 종료됨에 따라 부산시는 중대본에서 주말 중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결정 이후 부산의 단계 연장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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