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매우 가까운 추기경 두 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이 외부 인사를 접견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황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교황청은 자선 활동을 총괄하는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폐렴 증상을 보여 의료진의 추적 관찰 및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결과가 나온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21일 이전일 것으로 추정된다.
바티칸시국의 행정원장으로 국가 운영을 책임진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도 비슷한 시점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ANSA 통신은 교황청 수뇌부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교황도 21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23일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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