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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비접촉 지능범죄·디지털성범죄' 증가 우려...2021 치안전망

'민식이법' 영향으로 교통범죄는 감소 전망





내년에 비접촉 방식에 의한 지능범죄와 디지털 성범죄가 증가할 것이라는 경찰 전망이 나왔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27일 발간한 ‘치안전망 2021’에서 “강·절도 등 전통적인 주요 재산 범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부 활동과 대인접촉 감소의 영향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접촉 방식의 지능범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통적인 방식의 성범죄는 감소하겠지만 통신매체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치안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지능범죄 발생 건수는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연구소는 “코로나 불경기 하에 증가하는 지능범죄를 어떻게 통제하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성범죄 등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도 늘었다. 올해 1∼9월 경찰이 파악한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는 1,46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028건)보다 42.6% 증가했다.



연구소는 올해 성매매 검거수가 전년보다 줄긴 했지만 채팅앱 등을 통한 청소년 성매매 유인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112 신고 건수도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 112 신고 건수는 1,850만건으로 내년에는 이보다 약 30만건 많은 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의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민식이법’ 등의 영향으로 내년 교통범죄 발생은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구소는 올해 10대 치안이슈로 △ 코로나19 관련 불법행위 △디지털 성 착취·n번방 사건 △지방자치단체장 강제추행 논란·사퇴 △경주 어린이보호구역 자전거 고의 추돌 △ 천안 9세 의붓아들 가방 감금 살해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인도 불허 △인천 을왕리 음주운전 사망사고 △인천 라면 형제 사건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수사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출소를 선정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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