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비접촉 방식에 의한 지능범죄와 디지털 성범죄가 증가할 것이라는 경찰 전망이 나왔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27일 발간한 ‘치안전망 2021’에서 “내년 범죄 발생 수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경기 속 증가하는 지능범죄를 어떻게 통제하는지가 중요한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강·절도 등 전통적인 주요 재산 범죄는 코로나19 이후 외부 활동과 대인접촉 감소의 영향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접촉 방식의 지능범죄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통적인 방식의 성범죄는 감소하겠지만 통신매체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올해 1∼9월 경찰이 파악한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는 1천46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028건)보다 42.6% 증가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의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민식이법’ 등의 영향으로 내년 교통범죄 발생은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구소는 올해 10대 치안이슈로 ▲ 코로나19 관련 불법행위 ▲ 디지털 성 착취·n번방 사건 ▲ 지방자치단체장 강제추행 논란·사퇴 ▲ 경주 어린이보호구역 자전거 고의 추돌 ▲ 천안 9세 의붓아들 가방 감금 살해 ▲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인도 불허 ▲ 인천 을왕리 음주운전 사망사고 ▲ 인천 라면 형제 사건 ▲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수사 ▲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출소를 선정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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