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제안했다. 열린민주당에서도 김진애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당대당 통합 논의가 야권의 단일화 논의에 맞불 성격의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지난날의 앙금은 잊고 크게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곧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단행한다고 한다. 예정된 개편이라 해도 정국 타개책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작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민주당도 나서야 한다”며 “구도ㆍ인물ㆍ이슈를 선거의 3대 요소로 본다면, 먼저 구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야권은 당대당 통합이 어렵기 때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본인 중심의 플랫폼 단일화를 주장했다”며 “야권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실제로 위협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우 의원은 “여권은 이에 맞서, 당대당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 의원은“21대 총선 직후,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이념과 지향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통합을 자연스럽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며 “이낙연 대표도 전당대회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약속했던 만큼, 이제는 별도의 물밑협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통합한다면, 단순 지지도에서도 상승할뿐더러 지지자 통합의 시너지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이를 위기 돌파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며 “그래서 조속히 통합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고, 바로 지금이 논의를 시작할 적기”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 의원은 “때를 놓친다면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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