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5)의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이 임박한 분위기다.
MLB닷컴은 29일(한국 시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입단 합의했다”며 “아직 구단은 계약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피지컬 테스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약 규모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 기자는 현지 취재진 중 가장 먼저 자신의 트위터에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입단에 합의했다”고 썼고,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이 트위터를 통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최소 4년 이상의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2020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30홈런을 치며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취재진은 김하성의 계약 조건을 연평균 7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MLB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힌다. 2020년 신인왕 투표 3위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 빅 리그 2년 차에 ‘최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로 뛴다. 3루에는 올스타에 네 차례나 뽑힌 매니 마차도가 버티고 있다. 당장 김하성이 뛸 자리가 보이지 않지만, 현지 취재진 중 일부는 “크로넨워스가 좌익수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2루수에 자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올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 23도루를 올렸다.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는 “김하성의 2020년 KBO 리그 성적을 MLB 성적으로 변환하면 타율 0.274, 출루율 0.345, 장타율 0.478, 24홈런 17도루가 된다”고 분석했다. 28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하성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까지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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