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8차 노동당 대회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당초 1월4일에서 7일까지 개최될 가능성을 높게 봤으나 이제 1일이나 2일 개최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당 대회 준비상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이 12월 하순 평양에 도착하여 수도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표자들은 기록영화 ‘위대한 령도, 승리와 변혁의 5년’ 등을 보고 조선미술박물관에서 개막된 중앙사진 및 도서, 미술 전람회를 관람했다.
8차 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재룡 당 부위원장은 지난 30일 각급 당 대표들에게 대표증을 전달했으며, 이미 사망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대표증’을 수여했다. 김 부위원장은 수여식에서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는 사회주의강국 건설위업을 승리의 다음 단계에로 확고히 올려세우기 위한 투쟁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당 역사에 새로운 전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될 중대한 정치적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초특급’으로 격상된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했다. 통신은 이달 중에 각 도당 대표회와 인민군·성(내각) 당 위원회가 열렸고 대표자 선거와 방청자 추천이 이미 이뤄졌다고 전했다.
당 대표자들이 이미 수도에 집결해 대표증까지 받은 만큼 당대회는 당장 1월1일이나 2일부터 시작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정치국은 당 제8차 회의를 2021년 1월 초순에 개회할 데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이 1월8일인 점을 감안해 당대회가 1월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 당시에는 개회일 사흘 전인 5월3일에 당 대표자들의 평양 도착(2일)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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