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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한파 폭설...전국 해넘이 명소 '썰렁'

31일 제주 최고의 해넘이 풍경을 간직한 사라봉·도두봉·수월봉을 비롯한 도내 공영관광지와 주요 탐방 오름 33곳이 오는 1월 3일까지 출입이 통제됐다. 사진은 출입이 통제된 제주시 도두봉 입구 모습./연합뉴스




신축년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전국 해넘이 명소는 썰렁한 모습이었다. 해넘이 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되고 관광지 대부분이 통제된 데다 한파에 폭설, 강풍 등 기상 여건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제주 도심과 주요 관광지, 해넘이 명소는 사람이 모인 예년의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시민들은 마스크와 모자, 목도리로 무장하고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도심지의 술집과 카페, 음식점 대부분 텅 비었다.



서해안 3대 낙조 명소 중 하나인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도 마찬가지였다. 300여 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은 텅 빈 모습이었다.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당진 왜목마을도 한산했다.

김향교 당진시 관광기획팀장은 “오늘 오후는 폭설 등 좋지 않은 기상 때문에 잘 넘어갔는데, 문제는 새해 첫날인 내일 새벽”이라며 “오늘 늦은 밤이나 내일 새벽 해돋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예년 이맘때면 수많은 인파로 가득했던 부산시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과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도 하루 종일 텅 비어 있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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