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추가 접촉 감염자가 같은 교회를 다닌 것으로 나타나 감염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142명에 이르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과 관련성은 적어 보이지만, 새로운 경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울산에선 또 한 확진자가 뷔페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져 대규모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다.
울산시는 7일 오후 4시 기준 3명(울산 761~763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명 모두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757번(남구·30대)의 접촉자다. 중구 거주 60대인 울산 761번은 757번의 가족이다. 중구 거주 40대 울산 762번과 남구 거주 20대인 울산 763번은 접촉자다. 울산 757번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하지만, 울산 762, 763번과 같은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해당 교회가 대면 예배를 진행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100~200명에 달하는 신도 명단을 확보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 교회는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터콥과의 관련성은 적어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울산에서는 또 확진자 1명이 지난달 27일 결혼식 참석 후 뷔페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뷔페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당연히 안 됐고, 밀집도도 어느 정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겨울이라 환기도 잘 안됐을 것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는 같은 시간대 해당 뷔페를 이용한 사람들에게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와 별도로 QR코드 출입 인증 등으로 같은 날 뷔페 이용이 확인된 150명 가량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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