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의 새 사장 후보에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내정됐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이날 오후 주주총회를 열어 김 전 차관을 제9대 사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이날 주총은 서면으로 진행됐다.
공사 사장 자리는 지난해 9월 구본환 전 사장이 해임된 후 90일 넘게 공석이었다. 공사는 구 전 사장 해임 이후 지난해 11월 사장 모집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3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지원자 중 2명이 서류 미비로 탈락하면서 추가 모집을 진행해야 했다.
공사는 추가 지원한 15명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후보 3명을 추렸다. 이어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원회가 인사 검증을 진행했고 이날 주총에서 김 전 차관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국토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면 김 전 차관은 이르면 이달 안에 취임할 수 있다.
신임 사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촉발된 이른바 ‘인국공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이용객 급감, 면세점 사업자 선정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했다”며 “차분하게 절차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 출신인 김 전 차관은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토부 국토정책관과 기조실장, 제2차관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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