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 리그)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가 시즌 2호 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2 대 1로 이긴 보르도는 리그 10위(승점 26)로 올라섰다.
황의조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0~2021 리그앙 19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선제 골을 어시스트 했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황의조는 코너킥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짧은 패스로 레미 우댕의 골을 만들어줬다. 골문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정확하게 내준 패스를 우댕이 몸을 날리며 밀어 넣었다. 지난달 24일 랭스전에서 터뜨린 리그 2호 골 이후 17일 만의 공격 포인트다. 후반 41분까지 뛰고 교체된 황의조는 리그 17경기 기록을 2골 2도움으로 늘렸다. 보르도는 오는 17일 리그 13위 팀 니스를 만난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황희찬(25·라이프치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은 뒤 두 달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도르트문트전에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다. 황희찬의 경기 출전은 지난해 11월 8일 프라이부르크와 7라운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국가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참가했던 황희찬은 멕시코·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전을 뛰기 전까지 정규 리그 7경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독일컵 1경기를 더해 라이프치히가 치른 11경기에 결장했다.
새해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들었으나 벤치만 달궜던 황희찬은 이날은 막판 약 20분을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0 대 1로 끌려가던 라이프치히는 황희찬 투입 뒤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1 대 3으로 졌다. 2019년 겨울까지 오스트리아 리그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었던 엘링 홀란이 황희찬 투입 뒤 1분 만에 결승 골을 터뜨리고 후반 39분 쐐기골까지 넣었다. 후반 44분 만회 골로 영패는 면한 라이프치히는 선두 탈환에 실패하고 바이에른 뮌헨(승점 33)에 이은 2위(승점 31)를 유지했다. 황희찬은 16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다시 두드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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