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일 올해 첫 전국 순회 정책 엑스포를 부산에서 열고 4·7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낙연 대표가 직접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방문한데 이어 정책 엑스포에서도 “가덕도신공항이야말로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라고 지원을 약속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부울경)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지르는 등 부산이 ‘디비진다’는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며 선거승리를 다짐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정책엑스포에서 “마침 공수처 출범날”이라며 “역대 정부가 하지 못했던, 심지어 민주당이 배출한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하지 못했던 검찰개혁, 국정원 개혁, 공수처 출범이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날, 공수처가 출범하는 그날, 정책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우연의 일치지만 결코 우연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정당이라는 것은 정쟁이나 계파가 아니라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바로 그런 정신을 이어받아서 민주당이 정책 정당으로 발전하고 있고 그 노력의 일원이 바로 전국 순회 정책엑스포”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신항만은 부산신항이 이미 조성되고 있고, 철도는 중부내륙철도가 김천에서 거제까지 가는 이 사업이 예타면제가 돼 속도를 내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것은 공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이야말로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라며 “부산이 갖고 있는 꿈을 이루는 데는 가덕신공항이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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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부산이 추구하는 소재·부품산업은 가까운 곳에 국제공항이 있어야한다”며 “항공물류가 가능한 국제공항이 있어야만 성립될 수 있는데 김해신공항은 아쉽게도 그것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덕신공항은 24시간 가동으로 야간에도 항공물류를 할 수가 있다”며 “부울경의 첨단소재 부품이 생산된다고 하더라도 인천공항까지 끌고 가서 외국에 수출한다고 하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고 말했다.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부울경의 소재·부품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획기적인 토대가 가덕도신공항이라는 설명이었다.
아울러 관광산업 역시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외국 관광객이 부산에 가기 위해서 인천공항을 거쳐서 와야 된다면 그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2030 부산엑스포’가 개최되기 전까지 가덕신공항이 개항을 해야 부산엑스포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스 산업도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동남아시아의 무용단 또는 유럽의 오케스트라가 부산에서 공연을 하고 싶은데 인천공항을 통해서 들어오라고 하면 그 많은 장비들을 가져오기가 몹시 힘들 것”이라며 “그런 어려움을 없애고 부산의 마이스산업을 키우는데도 가덕신공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 역시 가덕신공항이 크게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녹산에서 가덕신공항, 웅동 그리고 언젠가는 창원에 있는 경남도청까지 지하철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하면 그것은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에 한걸음 크게 다가갈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러한 생각 때문에 가덕신공항 특별법안을 민주당 국회의원 136명의 이름으로 발의했다”고 했다. 그는 “단일법안에 이 많은 국회의원이 공동발의한 것은 제가 모르긴 몰라도 거의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따라잡은 민주당 부울경 지지율…'가덕도·인물'로 "승산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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