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진영의 '잠룡'으로 평가받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을 둘러싼 '출마설' 관련, "어떤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6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제가 시대정신에 맞느냐, 제가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계속 성찰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번 (재보궐) 선거 패배를 보면서 더 깊이 고민하고 또 준비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결단할 때가 되면 결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최근 2030 중심으로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을 두고는 "빨리 제도를 만들고, 민관하고 과학자들하고 함께 모여서 이제는 시스템을 짤 때"라고 상황을 짚었다.
앞서 지난주 가상화폐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던 이 의원은 "암호화폐에 대해서, 청년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뭔가 강력한 것을 만드는 것에 더 주력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쪽으로 가지 않도록, 피해가 되지 않도록, 세계 흐름에 맞춰서 제도를 빨리 선진화하고 투명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세계가 움직이는 걸 보면, 이것을 현실로 인정하고, 제도를 만드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는 게 배울 점"이라면서 "다 똑같이 처음에는 '사기'라고 했는데 제도를 만들고 있다는 게 우리하고 다른 점"이라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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