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최근 이어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요구에 확실한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사면을 검토한 바 없으며,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국내 주요 경제 5단체장은 전날 공동으로 이 부회장 사면을 청와대에 공식 건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제단체장들은 건의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두에 나서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국들 또한 투자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역시 새로운 위기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점점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세계 1위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